美CNN "나사, 남극 빙하 용해, 일부분 멈출 수 없어"

  • 등록 2014-05-13 오후 6:04:32

    수정 2014-05-14 오후 1:47:4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남극 빙하의 녹는 속도가 일부 지역에 걸쳐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드러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1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남극 빙하와 관련된 기관 산하 제트추진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에릭 리그노 캘리포니아대학교(UC) 어바인 교수의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남극 빙하의 녹는 속도를 경고한 이번 발표에 대해 미국 케이블뉴스 채널인 ‘CNN’은 일부 지역의 남극 빙하 용해가 멈출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레이더 관측위성을 이용해 남극 빙하를 연구해온 리그노 교수는 “남극 서부의 아문센해 빙하가 사라지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아문센해 빙하가 육지와 맞닿는 경계선을 관측한 결과 과거 빙하와 육지가 바로 접해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빙하가 녹아서 바닷물 위에 떠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남극 빙하가 일부 지역에서 멈출 수 없는 속도로 녹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빙하의 두께가 얇아졌을 뿐 아니라 바닷물과 접촉하고 있고 바다 위에 떠서 흘러가 녹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문센해 구역의 남극 빙하는 모두 다 녹으면 지구 전체의 해수면 높이를 1.2m 상승시킬 수 있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규모다.

리그노 교수는 “이 구역(아문센해 빙하)은 앞으로 수십년, 보수적으로는 수백년간 해수면 상승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에서도 같은 주장이 담긴 미국 워싱턴대학교(UW) 이안 주인 교수팀의 논문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논문은 16일 발간될 예정인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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