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장금상선(BBB+)은 6500달러(675억원) 규모의 3년물짜리 달러화 표시 변동금리부 채권(FRN)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중 합작회사인 장금유한공사를 모태로 1989년 설립된 장금상선은 한중한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운업계 침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569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405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장금상선은 안정적인 컨테이너 부문 매출 성장세와 더불어 대형 선사·화주와의 장기계약을 체결해 사업안정성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BBB등급의 회사채가 잇따라 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시장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지난 3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도입되면서 운용사들이 하나둘씩 관련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했다. 3월 한 건에 불과했던 상품 출시는 이달 한 달동안 8개로 늘어났다. 특히 흥국자산운용은 최초로 공모형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인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를 출시했다. 흥국자산운용은 4~5%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비교적 우량한 BBB등급 회사채를 중점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하이일드펀드 시장 확대로 발행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하이일드펀드가 늘어날수록 유통시장에서 BBB등급 회사채에 대한 매수처가 생기는 것”이라면서 “유통시장의 활성화가 발행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