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나사가 '태양 폭발 영상 포착'을 일반에 공개한 이유

  • 등록 2014-04-08 오후 8:38:00

    수정 2014-04-09 오후 1:44:3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태양 폭발 영상 포착에 성공했다.

나사 측은 관측위성을 통해 최근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킨 태양 흑점 폭발 당시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다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력 일간지인 ‘LA 타임스’가 8일(한국시간) 전했다.

[태양 폭발 영상 포착 실물사진 보기]

[태양 폭발 영상 포착 동영상 보기]


태양 폭발 영상 포착은 지난 2010년 발사된 ‘태양활동관측위성’에 의해 이뤄졌다.

태양 폭발 영상 포착은 정점을 찍었던 미국 동부시간 기준 2일 오전 7시5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촬영 당시 관측된 태양의 폭발은 ‘A, B, C, M, X’ 등급 가운데 ‘M 6.5’로 나타났다.

태양폭발은 활발한 흑점군 부근 태양체층의 일부가 갑자기 밝아지다가 수십 분 후에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현상이다. 태양폭발 등급은 A가 가장 약하고 뒤로 갈수록 세다는 의미다.

각 단계마다 10배의 강도가 더해진다. 따라서 M 6.5는 비교적 강력한 수준이지만 그렇다고 피해를 크게 우려할 만한 일도 아니다.

나사 측이 태양 폭발 영상 포착을 일반에 공개한 이유는 같은 맥락이다. 연구목적 외에 태양폭발로 인한 근거 없는 위기론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나사 관계자는 태양 폭발 영상 포착에 대해 “태양폭발은 강력한 방사선을 불러일으키지만 지구의 대기를 뚫고 들어올 정도는 아니다”며 “위성항법장치(GPS)나 단파 통신 장애 등에만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태양 폭발 영상 포착에서 알 수 있듯 그 주기가 굉장히 길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태양은 통상 11년 주기로 이 같은 폭발활동을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발 영상 속에 드러난 태양의 모습은 어떤 의미에서 굉장히 아름답다고 볼 수 있다. 보기 힘든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는 의미와 더불어 과학자들은 때때로 격렬하게 파열하는 태양의 표면 움직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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