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만난 한동훈 "운동권엔 죄송한 마음 없어…청년엔 죄송"

국민의힘, 숭실대서 대학생들과 간담회
"자원 무한정 아냐…우선순위 찾아 정책 펼칠 것"
  • 등록 2024-01-24 오후 4:46:34

    수정 2024-01-24 오후 4:46:34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대학생들을 만나 높은 대학 등록금과 어려워진 취업, 주거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청년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에서 열린 대학생 현장간담회에서 “과거 고도성장기엔 지금의 대학생 여러분보다 덜 노력하고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시대였다”며 “영원히 계속될 것 같았던 고도성장기가 끝난 지금 청년 여러분에게 죄송한 마음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86 운동권 출신 정치인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운동권 정치인들은 제게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하지만 그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은 전혀 없다”고 잘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대학생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한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들은 여러 제언을 기반으로 대학생을 위한 총선 공약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악전고투하는 대한민국의 청년을 돕고 응원하는 정책을 만들고 실천하고 싶다”며 “정부·여당이 당장 할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등을 포함해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들을 내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대학생이 겪는 등록금 문제, 고용 한파, 주거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약을 발굴해 총선 기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대학생들이 겪고 있는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고 아쉽다”며 “여러분이 주신 말씀 최대한 당의 공약으로 만들어 앞으로 4년간 22대 국회가 지켜야 할 약속을 꾸리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학생들로부터 △청년 부채 문제 △주거 문제 △교통비 문제 △등록금 문제 △국가 장학금 문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 2시 시작해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한 위원장이 대학생의 목소리를 더 듣겠다면서 3시40분께 끝났다.

한 위원장은 “자원이 무한정이면 모든 것을 해결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우선순위를 찾아 효과적인 정책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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