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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오노르 공주는 군사훈련의 첫 과정인 육군 훈련을 받기 위해 지난 17일(현지시간) 사라고사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했다.
펠리페 6세와 레티시아 왕비, 여동생 소피아 공주와 함께 사관학교에 도착한 레오노르 공주는 취재진에 “아주 열정적으로 올해를 맞고 있지만 약간은 긴장도 된다”고 말했다.
펠리페 6세의 두 딸 중 맏이인 레오노르 공주는 펠리페 6세에게서 왕위를 이어받을 왕세녀다. 남동생을 보지 않는 한 왕위 계승 서열 1위다. 입헌군주국인 스페인은 명목상 국왕이 군 통수권자로 군대의 총사령관직을 겸하는데 국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왕족은 의무적으로 군사 훈련을 받아야 한다.
앞서 지난 3월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레오노르 공주의 군사훈련을 발표하면서 “그녀가 군에 입대하는 많은 젊은 여성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해진 과정 뒤에 여성이 군 총사령관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여성을 군대에 편입시키기 위해 매우 중요한 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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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왕가는 왕실의 호화생활과 공금 횡령 등 일련의 스캔들 뒤에 지난 2014년 아들 펠리페 6세에게 양위한 후안 카를로스 1세 전 국왕과 관련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앞서 스페인 왕실과 정부는 펠리페 6세의 선례에 따라 레오노르 공주가 대학 입학에 앞서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받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펠리페 6세는 육군사관학교 밖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제 레오노르의 차례이며 흥분된다”며 “처음엔 힘들겠지만 공주가 노력과 인내로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