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UAE 청각 장애 태권도 학생 격려… “응원한다”

17일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 방문
“태권도 나라 대한민국에서 왔다” 자기소개
검은 띠 선물하며 “어려움 있어도 참고, 자신을 믿어야”
  • 등록 2022-01-17 오후 5:19:40

    수정 2022-01-17 오후 5:19:4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UAE)를 순방 중인 김정숙 여사가 17일 청각 장애 태권도 수업에 참여 중인 학생들을 만나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정숙 여사가 17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에서 청각 장애인 태권도 수업을 받는 한 교육생의 태권도 띠를 매어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여사는 이날 오전(현지시간) 태권도 교실이 열리고 있는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를 방문해 “태권도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온 대통령 부인 김정숙”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태권도는 K-팝보다 오래전부터 한국을 전 세계에 알려온 한국의 전통 무예”라는 말로 한류의 원조가 태권도임을 언급했다.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는 중동지역 최대의 장애인 지원기구로 자밀라 모하메드 알 까시미 공주가 운영 중이다. 태권도 교실은 현재 8~17세까지 20여 명의 청각 장애 학생들이 前 UAE 국가대표팀 코치 출신 박형문 태권도 사범이 지도하고 있다.

김 여사는 아랍 수어와 한국 수어로 학생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흰 띠를 매고 있는 것은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이미 출발을 했다는 것” “노란 띠로 바꾼 것은 꿈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검은 띠를 맨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어도 굳세게 참아낸다는 것, 넘어질 때마다 씩씩하게 다시 일어난다는 것, 어제는 못했던 것을 내일은 해낼 거라고 내가 나를 믿는다는 것”이라며 검은 띠를 목표로 한 학생들의 노력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 여사는 또한 “언젠가는 데플림픽 경기장에서 반짝이는 박수 소리를 보고 싶다는 꿈을 응원한다”며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면서 가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구호 ‘아리아리’를 한국 수어로 전했다. 데플림픽은 4년마다 개최되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국제농아인올림픽대회다.

김 여사는 학생들의 태권도 수업을 지켜본 후 학생 전원을 위해 선물로 마련한 한글 이름이 적힌 태권도 띠를 준비해 선물했다.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금메달리스트 오혜리 선수가 국제 태권도연맹(ITF) 이사회 이사를 맡고 있는 샤르자 복지센터 위원장 자밀라 공주에게 전하는 검은 띠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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