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6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공격하며 “선거 결과가 잘못되면 서울은 지도층부터 거짓말하고 다니는 이상한 동네가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열린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유세에서 박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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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명일1동 주민센터 앞에서 진행한 현장유세에서 “어떤 사람에게 표를 주면 서울은 특권층과 기득권층이 다시 득세하는 그런 서울로 퇴보하게 될 것”이라며 “중산층과 서민의 삶은 더 어려워지고, 복지가 후퇴해 장애인과 철거민, 노동자, 비정규직이 차별받는 서울로 떨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은 오 후보를 지칭한 것으로 보이나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이 선대위원장은 “지도층이 부동산으로 큰돈 벌려고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어지러운 서울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특혜 의혹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오 후보가)거짓말하다가 막히니까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 ‘기억이 없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의 기억 앞에서라도 겸손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진실을 증언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비하하고 ‘불법 경작자이니 의미가 없다’고 하는 건 말이 안되지 않나”라 지적했다.
이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곡동 생태탕 주인을 향해 ‘처벌받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데에 “약한 사람들이 어렵게 옳은 말을 하면 ‘처벌 받을지 몰라’라는 게 그 사람들의 체질이며 그 사람들이 권력을 갖게 되면 약한 사람은 말도 못하는 세상으로 퇴보할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그런 세상을 원치 않으시기 때문에 박영선을 선택해야 한다. 현명한 선택을 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