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스라엘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알트슐러 샤함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간접투자상품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를 통해 1억달러(원화 약 1140억원)를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인 글로브스 이스라엘에 따르면 알트슐러 샤함은 지난해 12월에 GBTC에 1억달러를 투자했고, 석 달 남짓한 기간 동안 100%에 가까운 투자 수익을 올렸다.
알트슐러 샤함이 처음 이 펀드에 투자할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2만1000달러 수준이었고, 이후 올 2월에 비트코인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초기 투자금의 절반을 이익으로 실현해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투자하고 있는 금액은 1억5000만달러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운용사의 공동 창업자인 길러드 알트슐러 현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한 것은 우리에게는 새로운 투자였다”면서 “ 이 투자를 위해 이해당사자들로부터 의견을 받고 관련된 승인을 얻는 데까지 수 개월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알트슐러 샤함이 이스라엘 자산운용사 가운데서도 최초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회사라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처음 투자를 결정할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해 다소 위축됐던 게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우리가 올해 비트코인 투자를 더 늘릴 지 여부는 가상자산시장 가격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