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수석연구원은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투자 확대와 현금창출력 약화에 따른 재무부담 증가, 면세점 산업 전반 영업환경 변화로 인한 사업 안정성·수익성 저하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국내외 대규모 투자, 현금창출력 저하로 외부차입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당분간 의미 있는 수준의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그는 “대규모 투자가 상당부분 마무리돼 내년부터 투자부담이 감소하고 재무융통성은 여전히 우수한 수준”이라면서도 “자체 현금창출력의 회복이 불확실하고 면세부문 실적 부진으로 기업공개(IPO)의 재추진 일정과 현금 유입 규모가 가변적인 점을 감안하면 재무 구조 개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내 면세점 경쟁과 공항면세점 사업 불확실성, 중국 관광객에 편중된 사업구조로 면세부문의 사업안정성은 크게 저하됐다. 서울 시내면세점은 2014년말 6개점에서 올해 12월 현재 10개점으로 증가했고 2019년 초 13개점에 달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은 제3기 사업기간 이후 임차료 부담이 단계적으로 상승하고 임차료 협상에 차질이 발생했다. 협의 결과에 따라 면세사업 시장 지위나 임차료 등 고정비 수준이 변화할 수도 있어 사업 경쟁력과 수익 구조 변동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후 급감한 중국 관광객 수요는 일부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개선 시점과 수준에는 변동성이 내재됐다.
그는 “주력 사업인 면세부문의 구조적인 변화 양상과 수익성·현금창출력 회복 여부, 신규 사업장 영업성과, IPO를 통한 자본확충 가능성, 현금유입 규모 등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며 “면세 산업 관련 정부정책, 인천공항면세점 임차료 협상 경과, 중국 관광객 수요 추이, 그룹 지배구조 재편의 주요 진행과정 등도 신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