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들병원(병원장 신상하) 배준석 명예원장과 척추연구팀이 내시경 기술을 배우는 외과의들의 훈련 기간과 경험 차이에서 오는 숙련도와 전문성을 비교 연구한 논문 ‘내시경 허리 디스크 시술의 고난도 학습 곡선을 극복하기 위해 선임 외과의 감독이 필요한가(Is Close Supervision by a Senior Surgeon Necessary During the Initial Days of Performing Endoscopic Lumbar Discectomy? A Retrospective Comparative Study between Two Fellowship Trained Surgeons to Assess the Learning Curve)’를 국제학술지 <서아프리카 외과 대학 저널(Journal of the West African College of Surgeons)>에 최근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청담 우리들병원의 훈련 과정에 참여한 두 명의 외국인 척추전문의가 서로 다른 환경과 의료기관에서 치료한 환자 각각 80명을 1년 동안 추적 관찰해 환자군 및 치료 과정을 비교하고, 수술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초기 30건의 환자 사례에서 두 의사간 가장 큰 차이는 수술 시간으로, 훈련기간이 길고 지속적으로 선임 의사의 지도 협력이 가능한 의사 A는 평균 57.16분, 그렇지 못한 의사 B는 평균 69.07분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의사 A는 접근이 어려운 상부 요추 부위, 추간공 및 추간공 외측 부위의 탈출 디스크도 치료한 반면에 의사 B는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중앙 부위 탈출 디스크 치료 사례만 있었다.
후기 50건의 경우 두 의사 모두 수술 시간을 단축했지만, 의사 A는 평균 53.5분, 의사 B는 평균63.5분으로 여전히 차이가 존재했다. 디스크 탈출 부위 역시 의사 B는 상부 요추 부위의 디스크 치료를 시작했지만, 보다 접근이 까다로운 추간공 및 추간공 외측 부위는 치료한 사례가 없었다.
이번 논문에 참여한 인도 보건복지부 산하 대학병원 AIIMS의 정형외과 전문의 사이어드 이프티카르 박사(Dr. Syed Ifthekar)는 “우리들병원이 개발 정립한 내시경 허리 디스크 절제술은 정상 조직의 손상이 적어 당일 퇴원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빠르고 수술 효과가 우수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최신 치료이다. 그러나 절개하거나 뼈를 건드리지 않고 지름 6mm 내시경의 작은 단일 구멍으로 접근해야 하기에 집도의의 경험과 훈련이 매우 중요한 고난도 최소침습 기술.”이라며, “우리들병원 훈련 동안 경험 많은 선임 의사들의 지도와 협력이 있었기에 실제로 환자 치료에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우리들병원은 90년대 초부터 국내외 척추 전문의들에게 학회 및 장단기 연수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척추 수술법을 전수하고 공유해 왔다. MISS 코스, 척추전임의(펠로우십) 코스, 수술견학 코스 등으로 우리들병원에서 교육을 받은 외국인 의사만 현재까지 48개국 900여명에 이른다.
이번 논문의 교신저자인 배준석 명예원장은 “우리들병원의 최소침습 척추 수술법은 환자 입장에서는 시술 절차가 간단하고 효과가 우수해 간편해 보이지만 의사에게는 학습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다. 그만큼 반복적인 훈련과 전문성,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내시경 시술을 훈련할 때 고난도 기술에 대한 숙련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어,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올바른 치료법 전수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우리들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배준석 명예원장이 외국인 척추 의사들에게 내시경 시술을 교육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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