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지원금 25만원' 꺼낸 이재명 "물가 상승보다 긍정적 영향 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해 현장 기자회견
민생회복 위해 1인당 지역화폐 25만원 지급 제안
與 "돈을 풀면 오히려 물가 상승시킬 것" 우려
이재명 "그게 걱정돼 못하는게 비정상"
  • 등록 2024-03-25 오후 4:52:47

    수정 2024-03-25 오후 4:52:47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자신이 제시한 ‘전국민 민생회복 지원금’ 25만원이 물가상승을 유발할 것이란 비판에 “물가가 조금 오른다고 해서, 지금처럼 어려운 환경에선 그런 요소가 있어도 다른 긍정적 효과가 훨씬 크니 그런 걱정은 하지 말고 진짜 국민의 삶을 걱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김해 카페거리에서 이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시 삼계수리공원에서 연 현장기자회견에서 민생회복 지원금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1인당 25만원, 가구 평균 100만원의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했을 시 발생할 물가 상승보다 △가계 지원 효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증대 효과△세수증대로 인한 재정확보 등을 총체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3조원 정도 가지고 그게 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가”라고 쏘아붙이며 “그게 걱정돼 (지원을) 못한다고 한다면 정상적 판단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24일) 서울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민 민생회복 지원금 정책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발표한 지원금은 모든 국민에게 지역화폐로 25만원, 4인 가구 평균 1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지급한 재난지원금 정책과 유사하다.

이 대표는 “모두가 (코로나19 때문에) ‘죽겠다’ 할 때 가구당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했더니 6개월 동안 경제 활황을 겪었다”며 “민생 추가경정예산(편성)을 공식 요청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생회복 지원금에 소요될 예산을 13조원으로 추산하며 “윤석열 정권이 퍼준 부자감세, 민생토론회에서 밝힌 기만적 선심성 정책들 약 900조, 1000조원에 비하면 13조원은 새발의 피”라고 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한양대에서 선거대책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이 대표의 정책 제안에 “높은 물가로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 돈을 푼다는 것인데, 돈을 풀면 물가가 내릴 것 같나”라고 꼬집으며 “물가로 인한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오히려 물가를 상승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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