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한 85억 고흐 그림 ‘미술 탐정’이 찾았다

  • 등록 2023-09-12 오후 10:25:59

    수정 2023-09-12 오후 10:25:59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고 85억원의 가치를 가진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봄의 정원’이 도난당한 지 3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빈센트 반 고흐의 ‘봄의 정원’을 들고 있는 아서 브랜드. (사진=아서 브랜드 SNS @brand_athur)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북동부 흐로닝언주(州)에 있는 흐로닝언 박물관은 반 고흐의 ‘봄의 정원(Spring Garden)’을 도난 3년 만에 되찾았다고 밝혔다.

흐로닝언 박물관의 소장품이었던 ‘봄의 정원’은 지난 2020년 3월 네덜란드 싱어 라런 미술관에 대여하던 중 도난당했다. 당시 도둑들은 새벽에 싱어 라런 미술관의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했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봄의 정원’을 훔쳐 달아났다.

흐로닝언 박물관은 작품 회수 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네덜란드의 저명한 그림 탐정인 아서 브랜드의 도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서 브랜드는 도난당한 파블로 피카소의 ‘1938:여인의 상반신’을 20년만에 되찾아 주인에 돌려주는 등 활약한 바 있다.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반지를 런던 불법 예술품 거래상에 접근해 찾아낸 적도 있다.

이날 브랜드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빈센트 반 고흐가 돌아왔다. 네덜란드 경찰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반 고흐의 ‘봄의 정원’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전 세계 반 고흐 애호가들에게 최고의 날”이라고 말했다.

한편, ‘봄의 정원’은 지난 1884년 완성된 반 고흐의 작품으로 반 고흐의 부모가 살았던 네덜란드 마을 뉘넌의 목사관 정원의 풍경이 담겼다. 이 작품의 가치는 최고 600만 유로(약 85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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