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르도안 정상회담···'흑해곡물협정' 재개 여부 주목

4일 러시아 소치서 정상회담..1년 1개월만
UN 제재 해제 추진 속 곡물협정 문제 중점 논의
  • 등록 2023-09-04 오후 7:06:05

    수정 2023-09-04 오후 7:06:05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을 통해 흑해곡물협정 재개가 결정될지 주목된다.

에르도안(왼쪽)과 푸틴(오른쪽).(사진=연합뉴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은 모스크바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1시에 시작한다. 지난해 8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열리는 회담이다.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흑해곡물협정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흑해곡물협정은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중에도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가 흑해 항구를 통해 곡물을 수출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맺은 협약에 따라 이뤄졌다.

그러나 러시아는 협정 내용 중 러시아의 곡물·비료 수출 사항이 애행되지 않고 있다며 계속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지난 7월 17일 협정 종료를 선언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소치 회담에서는 기존 협정의 실행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양국 정상은 유엔이 튀르키예 참여로 초안을 마련한 새 제안을 심도 있게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흑해곡물협정 재개를 위해 새로운 제안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외신들은 유엔이 서방이 러시아에 가하고 있는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방안들을 제시했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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