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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 베이징 소식통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진행하기로 했는데 무산된게 아니라 주최 측과 기획사 측 간에 절차적 문제, 홍보 과장 문제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며 “입장 발표가 없었기에 현재 시점에서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엑소의 TMEA 출연이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라는 큰 의미를 담고 있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올해 3월 엑소 맴버인 세훈이 출연한 판타지 멜로 영화 ‘캣맨’(Catman·워아이먀오싱런)의 개봉이 늦춰진 것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수입 절차 등 문제가 있었던 걸로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당시 영화 ‘캣맨’은 촬영 4년만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발표 며칠만에 갑자기 관련 정보가 사라졌고, 이후 5월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영한 바 있다.
이 소식통은 “게임뿐 아니라 영화 등 문화 전반에 있어 한중 문화 교류 복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며 “개발 입장을 확인하지 못했으나 건 별로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연을 사흘 앞둔 지난 8일 TMEA 측은 공식 계정에서 엑소 출연 예고 포스터를 삭제하고, 온라인 출연자 명단에서도 엑소의 이름을 뺐다.
당시 논란이 불거지자 엑소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처음부터 온라인으로 행사에 출연하기로 했고, 현재까지 변동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공연 당일까지 엑소 출연을 두고 논란이 일었지만 결국 TMEA 무대에서 엑소의 모습을 볼 수 없었고 기존 공연 영상을 짧게 방영하는 수준에 그쳤다.
중국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6년 한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합의한 이후 암묵적으로 한한령을 발동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초 국내 게임에 판호(게임허가증)를 약 4년 만에 발급하며 한한령을 조금씩 완화했지만, 여전히 한국 영화·드라마 상영, 케이팝 스타의 대형 공연 등은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