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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문재인정부의 올 한해 외교안보 분야 성과를 총정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작년 7월에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에 갔을 때 베를린구상 발표했는데 그 때 만해도 이것이 현실화가 될것이라고 기대한 분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면서 “돌이켜보면 베를린에서 밝힌 대로 하나하나 진전이 이뤄졌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특히 “금년은 한마디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새로운 원년이었다”며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올해를 한반도 평화의 새 원년으로 만들겠다. 그걸 위해 내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한 대통령의 약속이 어느 정도 목표를 거의 (채워) 원년은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와 올해 북한의 도발 횟수는 확연히 갈린다. 이뿐만이 아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접촉도 크게 차이난다.
정 실장은 “간단히 수치로만 말하면 작년에는 북한이 핵실험을 비롯해 총 16회의 전략적 도발을 감행했는데 올해는 0으로 됐다”며 “2017년에는 남북관계의 아무런 접촉이 없어서 제로였다. 금년에는 정상회담 3차례를 비롯해 총 36회의 남북회담이 다양하게 열렸다. 65년간의 적대적 분단관계가 이제 거의 사실상 종식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게 어떻게 보면 과거 비핵화 협상 때 바텀업을 했다면 이번에 톱다운 방식으로 한 게 이런 변화를 가능하게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쉬운 거부터가 아니라 어려운 것부터 정면돌파한 것이다. 정상이 만나서 남북간 앞으로 어떤 적대행위 금지하도록 하자, 전쟁은 더 이상 이 땅에서 없도록 우리가 약속하자고 선언하고 이행하기 시작한 역사적인 해였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