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靑안보실장 “한반도 전쟁 위협 없앤 게 최대 업적”

21일 靑출입기자단 간담회…文정부 올 한해 외교안보 성과 총평
“65년간의 적대적 분단관계가 이제 거의 사실상 종식되는 단계”
  • 등록 2018-12-21 오후 5:54:02

    수정 2018-12-21 오후 5:54:02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1일 “금년에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에서 가장 큰 업적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협을 없앴다는 점”이라고 자평했다.

정의용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문재인정부의 올 한해 외교안보 분야 성과를 총정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작년 7월에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에 갔을 때 베를린구상 발표했는데 그 때 만해도 이것이 현실화가 될것이라고 기대한 분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면서 “돌이켜보면 베를린에서 밝힌 대로 하나하나 진전이 이뤄졌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특히 “금년은 한마디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새로운 원년이었다”며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올해를 한반도 평화의 새 원년으로 만들겠다. 그걸 위해 내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한 대통령의 약속이 어느 정도 목표를 거의 (채워) 원년은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판문점선언에서 보듯이 앞으로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이 없도록 하겠다고 남북 정상이 선언을 했다”며 “과거 안보정책은 우리가 소극적이었다고 한다면 금년에는 적극적이고 주도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평화를 지키는 수세적 차원에서 올해 들어 평화를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내용으로 해왔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와 올해 북한의 도발 횟수는 확연히 갈린다. 이뿐만이 아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접촉도 크게 차이난다.

정 실장은 “간단히 수치로만 말하면 작년에는 북한이 핵실험을 비롯해 총 16회의 전략적 도발을 감행했는데 올해는 0으로 됐다”며 “2017년에는 남북관계의 아무런 접촉이 없어서 제로였다. 금년에는 정상회담 3차례를 비롯해 총 36회의 남북회담이 다양하게 열렸다. 65년간의 적대적 분단관계가 이제 거의 사실상 종식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을 상징하는 획기적인 사건도 꼽았다.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김여정·김영남 및 김영철·리선권 특사단 방한 △4월 27일 1차 남북정상회담 △5월 1일 남북간 상호비방 중지와 4일 군사분계선 확성기 철거 △5월 26일 판문점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 △6월12일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 △9월 14일 남북공동연락소 개성 설치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 △11월 1일 남북간 군사분계선 일대 모든 적대행위 중단 △12월 7일 비무장지대 화살머리 고지에서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 완료 △12월 12일 남북 군사검증단의 상호방문을 통한 GP파괴 상호검증 등을 꼽았다.

정 실장은 “이게 어떻게 보면 과거 비핵화 협상 때 바텀업을 했다면 이번에 톱다운 방식으로 한 게 이런 변화를 가능하게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쉬운 거부터가 아니라 어려운 것부터 정면돌파한 것이다. 정상이 만나서 남북간 앞으로 어떤 적대행위 금지하도록 하자, 전쟁은 더 이상 이 땅에서 없도록 우리가 약속하자고 선언하고 이행하기 시작한 역사적인 해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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