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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전 세계는 세계화와 자유무역, 다자주의에 대한 심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아시아에 주어진 선택지는 단 하나다. 개방의 문을 활짝 열고 혁신에 기초한 성장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반기문 포아오포럼 이사장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포럼(Boao Forum for Asia)’에서 아시아가 직면한 도전에 대해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반 이사장은 “기후변화와 소득 불균형, 디지털 격차, 세계화 반대 흐름 등 전 세계는 다양한 장단기적 도전과 마주한 상황”이라며 “쇄신과 철폐는 엄연히 다르다. 세계는 지금 다자간 체제를 수정하고 발전시킬 것인지, 아니면 다자체제를 버리고 각자 도생의 길을 갈지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지적하며 개방을 강조했다.
특히 반 이사장은 무엇보다 ‘다자주의’를 지키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놀랍게도 지금 세계는 정반대의 움직임들이 세를 얻는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아시아는 WTO와 IMF, 세계은행 등 다자기구들을 유지하고 쇄신하는 데 더욱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국제 규범을 준수하는 데서 머무르지 않고 국제 규범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반 이사장은 “아시아는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와 CP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란창-메콩 협력, 한중일 FTA 등 자유무역협정 등을 통해 역내 경제 협력의 속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