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치안총수 만난 이철성 청장…"국제 교류 확대할 것"

러시아와 국제경찰협력센터 의정서 체결
독일·이탈리아 치안 총수와 다각적 협력 약속
"재외국민 보호와 국제 공조 강화 계기될 것"
  • 등록 2018-04-06 오후 5:00:00

    수정 2018-04-06 오후 5:00:00

이철성 경찰청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베를린 독일연방경찰청에서 디터로만 청장과 항공보안 및 대테러분야 협력채널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경찰청)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이 러시아와 독일, 이탈리아 치안총수들을 두루 만나 재외국민 보호와 치안 협력에 뜻을 모았다.

이 청장은 지난 3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장관과 치안 총수회담을 하고 ‘2018 러시아월드컵’ 안전 확보와 재외국민 보호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한 후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제경찰협력센터(IPCC) 의정서’를 체결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월드컵 기간 한국 경찰관 4명을 파견해 개최지에서 러시아 측과 함께 안전활동을 펼 예정이다.

양측은 이 밖에도 △자국 내 체류하는 상대국 교민과 여행객 보호 및 범죄 예방 △테러 위험인물과 행사 방해 우려 인물 정보 공유 △중요범죄자 도피 사범 송환 활성화 △국제범죄 공동대응 △고위급 상호방문 정례화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 청장은 이어 모스크바 경찰청을 방문해 ‘바라노프 올렉’ (Baranov Oleg Anatolievich) 청장과 면담을 하고 “모스크바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과 여행객에 대한 범죄예방 및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각별한 관심을 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이철성 경찰청장과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장관이 2018월드컵 기간 중 경찰협력에 관한 의정서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경찰청)
이 청장은 이튿날인 4일 ‘디터 로만(Diter Romann)’ 독일연방경찰청장과 치안총수회담을 열고 대테러·경비 분야 교류확대 및 양해각서(MOU) 체결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독일 내 대(對)테러 경비 업무를 총괄하는 연방경찰 제11국을 방문해 양국 대테러부대 간 합동훈련 및 테러정보 공유 등 교류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디터 로만 청장은 이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독일 중요인사 및 선수단에 대한 안전유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향후 다양한 분야로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제안했다

이 청장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조르지오 토스키(Giorgio Toschi)’ 이탈리아 재무경찰청장과 치안 총수회담을 열고 치안협력 MOU 체결 및 인적교류 등의 경찰협력 확대방안 논의했다.

양측은 △테러 자금 및 마약범죄 수사 △조직범죄 등 국제 성범죄 정보 공유 △상호 초청교육 등을 통한 수사 전문성 및 노하우 제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르지오 토스키 청장은 “테러는 어느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공동의 위기이므로 각국이 테러정보를 공유하고 국제 공조 등으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회담으로 한국 여행객이 다수 방문하는 주요 유럽 국가로 경찰협력을 확대하고 재외국민 보호 및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MOU 체결과 실무회의 등을 활성화하는 한편 중동·아프리카 등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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