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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는 다음달부터 지역화폐 ‘노원(NW)’을 본격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노원(NW)’은 돈 없이도 살 수 있는 마을(NO-WON)이라는 뜻이다. 개인이나 단체가 노원구 내에서 자원봉사, 기부, 자원순환 같은 활동을 하면 노원을 적립받을 수 있다.
지역화폐는 대안화폐 중 하나로 지방정부나 지역공동체가 발행하며 특정지역 안 주민들이 그 지역에서만 유통하는 것을 말한다. 그간 종이화폐의 특징과 이용자 한계 등으로 인해 활성화가 쉽지 않았다. 특히 상품권 형태의 종이화폐는 불법 현금화 등 부정 사용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노원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화폐의 움직임을 실시간 관리해 이런 단점을 극복했다는 게 노원구의 설명이다.
회원 개인당 최대 적립 가능액은 5만노원으로 유효기간은 3년이다. 주민들은 자신이 보유한 노원으로 물품을 사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른 회원에게 선물할 수 있다. 노원은 순환방식으로 사용된다. 예를들어 1만노원을 가진 사람이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1만원어치를 결재하면 점주는 1만노원을 다른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결제는 QR코드가 장착된 ‘노원 지역화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 지역화폐를 적립하고 결재를 하면 된다. 노원구는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카드도 발행할 예정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시장가치로 반영되지 않는 자원봉사나 기부, 자원순환 등을 지역화폐로 환산하는 게 노원구 지역화폐”라며 “사회적 가치의 통용을 통해 봉사, 기부가 확산하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