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유럽 클라우드 업체와도 맞손..클라우드 영토확장 가속화

  • 등록 2018-01-16 오후 4:50:32

    수정 2018-01-16 오후 4:50:32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MS(마이크로소프트)가 글로벌 업체들과 클라우드 관련 사업 제휴를 확대하며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S는 지난해 3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잡는 모습이다.

16일 해외 IT전문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MS와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 노드클라우드는 애저(Azure)의 AI(인공지능) 솔루션 활용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애저는 지난 2010년 10월 처음 발표된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및 서비스로, 모바일 앱과 데이터 분석, IoT(사물인터넷), 머신러닝 등의 역량을 제공한다.

MS는 특히 AI 활용 및 제휴 확대로 클라우드 사업을 비롯한 영역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MS는 최근 1개월새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어댑티브 바이오테크놀로지와 협력한다고 발표했고, 각기 다른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업무방식을 진화시키기 위해 일본 후지쯔와 제휴를 발표하기도 했다.

애저를 중심으로 한 MS의 클라우드 사업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90%가 애저를 사용하고 있다. MS의 2018회계연도 1분기(역년 2017년 3분기) 중 애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0% 증가했고, 서버 제품 및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17% 늘었다.

2018회계연도 1분기를 기준으로 MS가 클라우드를 통해 거두는 매출은 28.2%로, 사실상 30%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1위 업체인 AWS와의 격차는 아직 크지만, 조금씩 거리를 좁혀가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미 금융업체 키방크는 지난해 4분기 AWS의 시장점유율이 전년동기 대비 6%포인트 하락했으나, MS 애저 시장점유율은 16%에서 20%로 상승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포브스는 AWS가 기업고객의 비용절감 지원으로 1위에 있긴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든 지역과 산업을 아우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클라우드 산업에 경쟁력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MS는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인력을 채용하며 지속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MS는 지난해 2월 서울과 부산에서 데이터센터를 가동했고, 데이터센터 관리인력은 물론 클라우드 및 데이터 관련 인력을 상시 채용하고 있다. 현재 MS 한국지사 인력은 약 600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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