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4비트 AP '엑시노스7 옥타' 베일 벗었다

갤노트4에 탑재…데이터 처리속도 57% 향상
UHD 촬영·3D 게임·홍체 인식 등 첨단기능 지원
  • 등록 2014-10-16 오후 5:18:12

    수정 2014-10-16 오후 5:55:38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최신 모델인 ‘엑시노스7 옥타’가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엑시노스 홈페이지를 통해 엑시노스7 옥타의 세부 사양을 공개했다. 엑시노스7 옥타는 삼성전자의 첫 64비트 모바일 AP로, 갤럭시 노트4에 탑재됐다.

이 제품은 고성능 빅코어(ARM 코어텍스-A57) 4개와 저전력 리틀코어 4개(ARM 코어텍스-A53)로 구성돼 있다. 전작인 엑시노트5 옥타에 비해 데이터 처리속도가 57% 향상됐으며, 그래픽처리장치(GPU)로 ARM 말리-T760를 채택해 그래픽 처리 성능을 74% 높였다.

초고해상도(UHD) 사진·비디오 촬영 및 재생이 가능하며 3차원(3D) 게임, 안면·홍채 인식, 증강현실 등 기능도 지원한다. 듀얼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로 16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로 동시에 비디오 촬영을 할 수도 있다. 엑시노스7 옥타는 20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다만 엑시노스7 옥타의 성능이 갤럭시 노트4에서 그대로 구현되는 것은 아니다. 갤럭시 노트4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4.4 킷캣’이 32비트 기반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64비트 AP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4GB(기가바이트) RAM 등 더 높은 사양의 스마트폰에 탑재돼야 한다”며 “구글이 64비트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L’ 출시를 준비 중인 만큼 조만간 본격적인 64비트 AP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엑시노스7 옥타 출시를 계기로 시스템LSI사업부가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첫 64비트 모바일 AP인 ‘엑시노스7 옥타’. 엑시노스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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