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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09.9원이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환율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03.5원)보다는 6.4원 올랐다.
트럼프 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반중(反中)·반 이민 기조를 유지하면 이민자 감소와 무역 분쟁 등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반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거론된 트럼프 2기 내각 인사들은 대부분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달러화 매수 심리가 강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공개 발언에 나섰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웃돌면 오는 12월 금리 인하를 멈출 수도 있다며 통화정책 기조는 “현재 다소 제약적이고 경제는 강력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채금리가 치솟은 것도 달러에 부담이 됐다. 오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한 10년물 국채금리는 12.1bp(1bp=0.01%포인트) 뛴 4.428%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8.6bp 오른 4.34%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기준 106.0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에서 106으로 오른 것이자,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 위안화는 중국 정부가 성장 부진 원인을 제공한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관련 세금을 인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재정지출 규모 실망감, 대중 강경파가 요직을 차지할 것이란 우려에 약세다.
이날도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 국내증시 부진 등에 환율은 상승이 불가피하다. 특히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면서 시장에 롱(매수) 심리가 과열되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까지 큰 액션을 보이고 있진 않지만 1410원까지 오른 다면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상단을 누를 수도 있다.
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 반께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 만큼, 시장의 관망세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