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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대환 대출’은 총 32개 금융사가 참여한 19개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위는 지난 5월 31일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달 10일 기준으로 누적 이용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일평균 약 185억원의 신용대출이 이동한 셈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1759조1000억원이다. 이 중 주담대가 1049조10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잔액만 500조원이 넘는다. 이를 통해 직접 절감된 이자 부담은 연간 약 398억원 수준이다. 대출금리는 평균 약 1.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타행에서 돈을 빌린 차주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올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저금리 주담대에 고객을 상당 부분 빼앗긴 터라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플랫폼사의 고객 유치천도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토스와 네이버페이 등은 이용약관 개정을 통해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를 예고했으며 관련 마케팅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최근 정부 당국이 은행의 ‘이자장사’를 겨냥하면서 ‘상생금융’을 강조하고 있는 터라 이번 원스톱 서비스를 일종의 ‘지렛대’로 사용할 계획도 감지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시대에 차주 입장에서는 단 0.1%포인트라도 이자가 낮은 은행으로 지체없이 갈아탈 것”이라며 “시중은행은 인터넷은행에 주담대 고객을 많이 빼앗긴 터라 이번 서비스 개시를 통해 막대한 규모의 주담대 차주 모시기 경쟁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