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80% 회복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 7년여 만에 최대치
  • 등록 2023-08-09 오후 5:43:42

    수정 2023-08-09 오후 5:43:42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택시장의 급매물건이 소화되면서 아파트 경매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에 발표한 ‘2023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214건으로 이 중 83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7.5%로 전달(32.9%) 대비 4.6%p 상승했으며, 낙찰가율 역시 전월(78.0%) 대비 2.3%p 오른 80.3%를 기록하면서 지난 해 10월(83.6%) 이후 9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2명) 보다 1.0명이 줄어든 7.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69건으로 2016년 11월(171건) 이후 월별 최다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7.9%로 전달(28.3%) 대비 9.6%p 뛰었고, 낙찰가율은 86.3%로 전월(80.9%) 보다 5.4%p 상승했다.

경매 신건과 유찰 건수가 모두 증가했지만, 규제지역(강남3구, 용산구) 내 일부 아파트가 1~2회차에 빠르게 소진되면서 서울 전체 낙찰률과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6명으로 전월(5.8명) 보다 1.8명이 증가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1.0%로 전월(38.9%) 대비 2.1%p 올랐다. 낙찰가율은 78.9%로 전달(75.9%) 대비 3.0%p 상승하면서 석 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8명으로 전월(10.0명) 대비 0.8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5.8%로 전월(27.9%) 보다 7.9%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달(74.8%) 대비 0.5%p 오른 75.3%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8.6명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치로 집계됐다.

아파트 경매지표가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및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완연한 회복추세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과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전 낙찰가율은 전달(77.6%) 대비 6.1%p 상승한 83.7%를 기록해 2022년 6월 이후 1년 1개월만에 80%를 넘어섰다. 광주는 전월(80.5%) 보다 0.7%p 오른 81.2%로 집계됐다. 부산은 73.4%로 전달(74.0%) 보다 0.6%p 내렸으며, 대구(74.5%)와 울산(73.8%)은 각각 5.3%p 하락했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전남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75.4%) 대비 7.7%p 뛰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서 충북이 전월(81.5%) 보다 5.2%p 상승한 86.7%를 기록했으며, 충남은 전월(78.1%) 대비 3.2%p 오른 81.3%, 전북은 0.7%p 오른 79.8%로 집계됐다. 경남(78.3%)과 강원(82.8%)과 각각 1.0%p, 1.8%p 내려 갔으며, 경북 아파트 낙찰가율은 78.6%로 전달 대비 2.0%p 하락했다. 1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1.7%, 3건이 낙찰된 세종은 7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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