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9층 난간 매달린 50대…5시간 설득 끝에 구조

  • 등록 2023-06-12 오후 8:58:07

    수정 2023-06-12 오후 8:58:4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구의 한 병원 옥산 난간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50대 남성이 경찰의 설득 끝에 4시간 만에 사고 없이 종료됐다.

12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낮 12시 45분께 두류동의 한 한방병원 난간에서 50대로 추정되는 입원 환자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건물 9층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배관을 타고 5층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소방 당국은 차량 5대, 인원 20명을 현장에 투입했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에어 매트 등 구조 장비를 갖췄다.

이후 경찰은 위기관리팀을 투입해 A씨를 설득, 소동이 벌어진 지 4시간 40분 만에 그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경찰 조사 결과 교통사고로 인해 해당 건물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에 불만을 가지고 이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남성에게 정신과 진료 안내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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