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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은 분기별로 20개의 고객사를 확보해나갈 정도로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기업의 규모나 산업군과 상관없이 대부분 기업이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이브 비센트 스노우플레이크 세일즈 엔지니어 선임 부사장의 평가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워런 버핏이 포드 이후 투자한 공모주로 관심을 끌며 무섭게 성장한 후 아마존, 구글과 경쟁하고 있는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이다.
1년 여 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스노우플레이크가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은 국내 기업과 공공시장의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하며 데이터에 대한 통합과 관리 활용 시장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에 스노우플레이크 외에도 구글과 데이터브릭스 등 관련 글로벌 기업의 국내 시장을 둔 경쟁 역시 치열해지리라는 전망이다.
이를 통합하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비용도 더 든다. 게다가 챗GPT의 등장으로 기업에서도 AI 솔루션 도입이 늘어나며 더는 데이터를 흩어진 채 둘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스노우플레이크, 구글 등은 기업이 손쉽게 여기저기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분류하거나 찾아내는 것은 물론, 활용까지 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내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데이터브릭스도 올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를 발표하고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데이터브릭스는 AI를 적용해 데이터를 최적화할 수 있는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기술을 앞세워 국내에서 아모레퍼시픽과 무신사, G마켓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구글은 전사자원관리 기업인 SAP와 손을 잡고 AI 데이터 솔루션을 출시하며 기존 클라우드 고객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전략이다. 두 기업의 시스템을 결합해 SAP의 공급망과 재무 예측, 마케팅 등 기업 전반의 데이터의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위해 구글의 클라우드와 AI로 SAP 데이터를 학습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브 비센트 스노우플레이크 부사장은 “좀 더 쉽고 효율적인 비용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고자 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은 우선순위를 두고 주력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