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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신규등록) 대수는 총 27만61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이는 전년 27만4859대에 이은 역대 최고치다. 수입차업계는 실적 집계를 시작한 2003년 1만9481대 판매에 불과했지만 2005년 3만대를 넘겼다. 이후 수입차업계의 판매량은 2008년까지 매년 1만대씩 확대됐다.
다음 해인 2009년 이명박 정부의 클린디젤 장려 정책에 힘입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빅4를 중심으로 수입차업계는 빠르게 성장했다. 그 결과 2011년 10만5037대로 판매대수 10만대를 넘긴 뒤 4년 뒤인 2015년 24만3900대로 20만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수입차업계는 지난해 판매량 증가로 30만대 돌파가 점쳐졌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27만대 수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BMW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중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그란 쿠페 모델인 ‘4와 뉴 8시리즈 부분변경 모델, 뉴 2시리즈 쿠페 신차를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뉴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 뉴 x7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가 예정돼 있다. 아우디도 순수 전기 SUV Q4 e-트론과 완전변경 모델 아우디A3 세단을 출시한다. 폭스바겐은 연내 전기차 아이디포(ID.4)를 내놓는다.
“공급보다 수요 많아…공급망 불안정 등 변수 ”
업계에는 차량 출시가 잇따르는 만큼 차량용 반도체 공급 여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여전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으로 공급망이 불안정하다는 점은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는 2년 연속 판매량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이라며 “차량만 제때 공급된다면 연내 30만대 판매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의 원활한 공급 여부가 최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