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예금 이자로 치킨 두 번을”…토스뱅크 통장 ‘주목’

가입기간·예치금액 등 제한 없어
연 2% 파킹통장 내세운 토스뱅크
  • 등록 2021-11-23 오후 4:24:34

    수정 2021-11-23 오후 4:24:34

출처 : 토스뱅크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기준금리 인상에도 예·적금 등 수신금리는 여전히 연 1% 안팎에 머물면서 2%로 수신금리를 맞춘 토스뱅크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그간 저축은행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수신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토스뱅크의 2% 예금 통장에 적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신협과 새마을 금고 등도 비과세 혜택이란 차별점을 통해 수신상품 고객들을 모으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2% 이자 지급 파킹 통장은 입소문을 내며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2조원 이상이 넘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파킹 통장은 주차장에서 주차하듯 목돈을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통장이다. 수시로 돈을 넣었다 뺄 수 있음에도 일반적인 수시 입출금 통장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토스뱅크는 무조건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 입출금 통장으로,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기준으로 결산해 토요일에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예금자 보호법 한도 5000만원을 훌쩍 넘는 금액을 토스뱅크 통장에 굴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2%의 이자를 지급하는 토스뱅크 수시 입출금 통장에 1억원을 넣어두면 한 달에 약 14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세금을 제외하면 대략 12만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다. 1억원을 토스뱅크 통장에 넣었다는 30대 후반의 자영업자 서 모씨는 “신협 등을 통해 비과세 혜택을 받으면서 예금통장을 이용해왔지만, 토스뱅크 만큼의 혜택을 찾기 어려워 5000만원 이상으로 넣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의 통장은 환율 차를 통해 주식 등에 투자하려는 이들에게도 유용한 파킹 상품이다. 환율 스위칭이란 전략은 종잣돈을 달러 자산에 운용하다가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질 때 환전해 가장 값싸게 거래되는 자산을 저가 매수하고 자산 가격이 반등하면 처분해 다시 달러자산으로 운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환율스위칭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토스뱅크의 예금 통장은 금리를 얻으면서 예치해 놓을 수 있다. 올해부터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기 시작한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환전 대기 중에도 파킹통장에 원화를 보관하며 이자를 챙기고 있다. 김 씨는 “목돈으로 미국 주식 등을 투자하는 사람들 중에서 파킹통장을 여러 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미지=토스 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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