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가 ‘메타버스(초월과 현실세계의 합성어)’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 인공지능(AI)와 자동차 전장, 로봇에 이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 가수 존 레전드가 웨이브를 통해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웨이브 페이스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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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재계에 따르면
LG(003550)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미국의 가상 콘서트 전문기업 ‘웨이브(Wave)’에 투자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웨이브를 통해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웨이브는 존 레전드, 린지 스털링 등 유명 가수들의 온라인 콘서트를 주최하는 스타트업으로 메타버스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기업 텐센트뮤직도 ‘웨이브’의 지분을 사드리면서 주목받았다. 메타버스는 초월(meta)과 현실세계(universe)의 합성어로 게임이나 프로그램, 앱 등을 통해 이용자들이 상호 물품 거래나 창작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말한다.
시장 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가파르게 성장세를 보이며 2035년 31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역시 메타버스 관련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시장 규모가 지난 2019년 455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1조5429억 달러로 34배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업형 벤처 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이끄는 곳이다. 현재
LG전자(066570)와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051910),
LG(003550)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032640),
LG(003550)CNS 등 LG의 주요 회사 6곳이 출자한 4억2500만 달러(약 4804억6000만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한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현재까지 스타트업 30여 곳, 벤처캐피탈 4곳에 투자했으며 누적 투자규모는 약 1억5000만달러(약 1696억2000만원)다.
재계 관계자는 “LG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성장성있는 스타트업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