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현재는 AZ백신 접종 중단 없어…혈액응고 인과성 확인 안돼"

현 단계에서는 AZ백신 접종 중단 검토하지 않아
유럽의약품청 검토 등 결과 보며 중단도 하나의 선택지
문제가 된 제조번호 국내 수입되지 않은 상황
접종 중단 국가들, 대부분 예방차원이라 강조
18일 인과성 검토 결과 보고 접종 여부 재검토
  • 등록 2021-03-16 오후 3:43:35

    수정 2021-03-16 오후 3:43:35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방역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유럽 각국의 접종 중단과 관련, 우리는 현 단계에서는 접종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의약품청(EMA) 검토 후 아스트라제네카가 혈전, 혈액응고 이상반응과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접종을 중단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는 있다는 입장이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접종 중단도 하나의 선택지로 검토 대상은 된다”며 “여러 가지 취해야 할 선택지 중 하나도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추진단은 현재로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이상반응 간 관련성이 있다는 근거가 없고, 국내에는 혈전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제조번호의 백신이 수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백신 접종 중단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접종을 중단한 모든 국가에서 백신과 인과성을 확인했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 국가는 없다”며 “인접한 국가에서도 예방적 차원에서 조사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유사하게 특정 백신, 특정 배치, 또는 특정 백신의 접종을 일시 보류하거나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최근 오스트리아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고 20대 여성이 혈액 응고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고, 해당 백신과 동일한 제조번호의 백신이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노르웨이와 덴마크,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이 잇따라 동일 제조번호의 백신에 대한 접종을 중단하거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하고 있다. 혈전과 백신과 인과성이 확인될 때까지 예방적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잠시 미룬다는 이유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의 정책과 발맞춘 일시적 예방조치라고 강조하며 유럽의약품청의 결정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이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국은 우선 18일로 예정된 유럽의약품청의 특별회의 결과를 지켜본 후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유럽의약품청(EMA)는 10일 사망 원인과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발표했으나 백신 접종 중단 국가가 늘어나자 18일 특별회의를 열고 해당 백신에 대한 처리 방침을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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