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M&A 결렬…“금호산업·금호고속 본질가치 이상 無”

아시아나 매각 무산되며 인수 대금 불발
금호산업 투자 계획은 다소 늦춰질 전망
"현금흐름과 영업 상황에 전혀 문제 없어"
  • 등록 2020-09-11 오후 6:33:31

    수정 2020-09-11 오후 6:33:31

금호아시아나 본사(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금호산업(002990)아시아나항공(020560)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인수·합병(M&A) 불발로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지주사 금호고속에 여파가 미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현금 흐름과 영업 상황 등에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종시한까지도 결정을 내리지 않아 이날 M&A 계약은 최종 결렬됐다.

그동안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금으로 중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사업 등 투자 계획을 세웠다.

금호산업은 “당장 아시아나항공 딜이 무산되면서 금호산업의 투자 계획은 다소 늦춰질 수 있겠지만, 본질적인 현금흐름, 영업 상황 등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산업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 2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 기대비 4% 증가해 약 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6%포인트 개선된 4.4%를 달성했다.

금호산업은 “자체사업 확대와 공공주택 사업 능력 강화로 지속적인 매출액 증가와 수익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금호산업은 상반기 동안 아파트 3392세대 분양을 순조롭게 마쳤으며, 하반기에도 약 3000세대를 추가로 분양해 사상 최대 아파트 분양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금호산업은 “꾸준히 주택 수주 잔고를 쌓아 미래 성장성까지 이어가고 있으며 토목, 건축 등 다른 사업부에서도 지속적인 수주를 통해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호고속은 코로나19로 인해 탑승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운송업 등에 대한 정부 지원으로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금호고속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4339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기록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금호산업이나 금호고속에 대한 우려가 생겨나고 있는데 큰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금호산업의 본질 가치는 전혀 변한 게 없으며 금호고속 역시 코로나19로 잠시 어렵기는 하지만, 곧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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