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여학생회도 역사의 뒤안길로…총학생투표서 폐지 가결

2~4일 투표 결과 총여 폐지 가결…찬성 78.92%
성균관대·광운대·동국대에 이어 총여 폐지
  • 등록 2019-01-04 오후 10:30:23

    수정 2019-01-04 오후 10:30:23

(사진=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서울 내 대학 중 사실상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총여)가 학생 총투표 결과 폐지됐다.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진행한 ‘총여 폐지 및 총여 관련규정 파기, 후속기구 신설의 안’ 학생투표 결과 △찬성 78.92%(1만 763명) △반대 18.24%(2488명) △기권 2.84%(386명)으로 나와 총여가 폐지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연세대학교 학생 2만 4849명 중 총 1만 3637명(54.9%)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도 총여 재·개편 요구의 안을 두고 학생 총투표가 열렸다. 하지만 당시 투표는 폐지가 아닌 재개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후 재학생 2만 4849명 중 2535명(10.2%)이 총여 폐지와 후속기구 신설 요구안에 서명하면서 이번 총여 폐지 총 투표가 가능해졌다. 연세대 총학생회칙 제19조 1항은 ‘본 회의 회원(재학생) 10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총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 투표의 세부 안건은 △총학생회 회칙에서 총여와 총여 회장·부회장 삭제 △학생회 산하 성폭력담당위원회 설치 등이었다. 이번 총투표에서 찬성표가 과반수 이상 나와 총학생회가 학교 측에 해당 안건의 시행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총여는 폐지 절차를 밟는다.

지난해 11월 동국대는 재학생(1만 2755명) 중 55.7%(7099명)이 참여한 폐지 투표에서 75.94%(5343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총여를 폐지했다. 이밖에도 성균관대·광운대가 지난해 총여를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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