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차세대 에너지펀드에 린드먼·유큐아이 경합

  • 등록 2016-04-12 오후 6:00:00

    수정 2016-04-12 오후 6:00:00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한국전력이 250억원을 출자하는 ‘차세대 전력에너지·융합 펀드‘ 위탁운용사를 두고 린드먼아시아시아인베스트먼트(린드먼)와 유큐아이파트너스(유큐아이)가 경합을 벌인다.

12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1개사를 선정하는 ‘한국전력 모펀드-차세대 전력에너지·융합 분야’ 출자사업에 린드먼과 유큐아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펀드는 한국전력이 250억원을 출자하고 한국벤처투자가 선정한 벤처캐피탈(VC)이 추가로 250억원을 모아 총 500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다.

차세대 전력에너지·융합 펀드는 한국전력이 △에너지 신사업 △융합산업 △신성장동력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안보, 수요관리 등 에너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문제해결형 사업에 50% 이상 투자해야 한다. 태양전지나 온실가스 포집처리(CCS) 등의 핵심기술을 이용한 사업이 대표적이다. △스마트그리드 △ICT전력인프라 등 에너지 융합사업과 신재생에너지 △LED응용 △그린수송시스템에도 투자할 수 있다.

린드먼은 아시아 중견·중소기업 투자 전문 VC라고 자부한다. 그동안 관련된 대규모 출자사업에서 강점을 보였다. 지난 2011년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등의 출자를 받아 1000억원 규모의 ’린드먼 팬아시아 신성장투자조합‘을 결성했다. 2015년에는 한국벤처투자와 행정공제회의 출자를 받아 758억원 규모의 ’린드먼 아시아 투자조합 10호‘를 만들었다. 이 펀드는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국내·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이에 맞서는 유큐아이는 관련 분야 인프라를 강조한다. 반도체 솔루션 설계·제조업체인 유니퀘스트의 자회사이다보니 다른 투자회사들과 달리 새로운 기술을 빨리 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3년 300억원 규모의 ’미래창조 UQIP투자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2009년 결성한 200억원 규모의 ’UQIP 신성장동력 벤처조합 제1호‘ 만기를 앞두고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올해 1차 정기 출자사업 스마트팜 분야에 출사표를 내기도 했다.

차세대 전력에너지·융합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임받은 한국벤처투자는 서류 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4월 중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일부터 3개월 내에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7월 안에는 조합 결성이 완료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본사가 위치한 전남지역 전력·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총 250억원을 출자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200억원을 출자받아 250억원 규모의 ‘포스코에너지밸리펀드’를 결성했다. 전력·전기·신재생 에너지나 관련 정보통신기술(ICT)을 가진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한다. 50억원을 출자받은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120억원 규모의 ‘마그나4호빛가람펀드’를 조성·운용 중이다. 두 펀드 모두 광주·전남지역에 본사를 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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