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정책 후광에`…화장품·핀테크株, 시장주도주 복귀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中 소비주 '견고'
정부 핀테크 활성화 의지에 핀테크株 줄줄이 신고가
  • 등록 2015-08-10 오후 4:32:26

    수정 2015-08-11 오전 10:25:54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대형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죽을 쑤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과 핀테크 관련주 등 기존 주도주들이 재도약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상반기 쾌속질주하던 이들 업종은 지난 7월 두차례 조정을 거치며 “성장세는 끝났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지만 여전히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는 중국인들의 소비 확대와 정부 정책 지원으로 관련 업종이 지속적으로 시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中 소비영역 확대…화장품, 여전한 주도주

10일 대표적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아모레G(002790)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1.96%, 1.02% 올랐다. 이번주중 예정된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20%대, 40%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중국인 입국자수 감소라는 복병을 만났지만 중국내 양호한 온라인 판매 덕에 여전히 견조한 수요를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소형주 성장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대형주가 반등할 별다른 호재가 없는 탓도 있지만 내수주를 좌우하는 중국인들의 소비패턴이 관련주들에 더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업종만 놓고 보더라도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국내 제품군이 화장품 뿐 아니라 샴푸, 생리대, 치약 등 생활용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7월 한 달간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 제품 판매량 순위를 봐도 아모레퍼시픽 `려` 샴푸와 LG생활건강 `리엔` 헤어 트리트먼트, LG생활건강의 생리대 제품인 바디피트 `귀애랑`이 이름을 올렸다.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에 대한 중국인들의 입맛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화장품업종은 아니지만 전기밥솥으로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쿠쿠전자(192400)는 이날만 5.1% 올랐다.

외국인들이 역시나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UBS는 이날만 아모레퍼시픽(090430)을 1만7000주 이상 사들이며 매수량을 늘렸고, 모건스탠리는 LG생활건강(051900)이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7500주 이상을 매입했다.

인터넷은행 등 정부정책으로 핀테크株 강세

화장품주뿐 아니라 성장주로 대표되는 핀테크주들도 강세다. 정부의 핀테크 활성화 방안 정책과 9월중 예정된 인터넷전문은행 시범인가 등 정책환경 변화가 핀테크주 강세를 이끌고 있다. 인터넷 인증과 결제, 신용평가업체 등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핀테크주들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휴대폰인증서 보관서비스업체 인포바인(115310)은 10일 전거래일 대비 3.39% 오른 3만81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포바인은 4거래일 동안 단숨에 14% 상승했다. 한국전자금융(063570)이상네트웍스(080010) 등 대표적인 핀테크주들도 모두 연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5:5로 팽팽히 나뉘고 있다”며 “이번주 화장품업체들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주도주가 다시 위상을 찾고 중소형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조선주의 어닝 쇼크와 자동차, 철강 등 대형주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기존 주도주였던 중소형주와 코스닥 등 고PER주로 옮겨갈 것”이라며 “거품 논란이 있지만 아직 이를 논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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