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2.58%(4000원) 하락한 1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무려 5거래일 연속 약세다. 현대차 주가는 장중 14만9000원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현대차 주가가 14만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2010년 9월10일(14만8000원) 이후 약 4년 2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 9월18일 삼성동 한전 부지매입 이후 고꾸라지기 시작한 주가는 각종 악재가 더해지면서 끝없이 하락 중이다. 내년 중간배당을 언급하면서 잠시 반등의 발판을 다지는 듯 했지만, 곧 이어 일본발 엔저 공습과 미국에서의 연비과장 벌금 1억달러(1000억원) 부과 등 악재가 이어졌다.
게다가 신차효과 부재, 미국과 유럽의 경제둔화 우려, 통상임금 판결 등 여전히 호재를 찾아보기 어려운 환경이다. 하지만 현대차 측은 ‘우려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대체 언제쯤 현대차 주가는 반등이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화 약세 우려가 진정되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내년 초에나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리라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 녹인(Knock-In) 물량은 아직까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계적 하락을 불러올 수 있는 ELS 물량은 13만원~14만원대에 포진해있다”면서 “지금은 수급쪽인 측면보다는 펀더멘털 쪽에서 주가 하락 이유를 따져야할 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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