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국채 10년물 낙찰 금리가 1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채권 가격은 하락)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31일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수정한 영향이다.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 |
|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이날 진행한 국채 10년물 입찰에서 최고 낙찰 금리가 0.915%를 기록해 201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평균 낙찰 금리도 0.910%로 11년 반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달에 실시한 직전 입찰에서 최고 낙찰 금리가 0.770%, 평균 낙찰 금리가 0.768%를 각각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폭 오른 수치다.
BOJ가 지난달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YCC 정책을 수정하고 장기금리가 1%를 초과해도 용인하겠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미 유통시장에서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1%에 근접했기 때문에 국채를 저렴하게 매입하려는 투자심리를 반영해 BOJ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유통시장에서 0.915%에 거래됐던 일본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낙찰 금리 소식이 전해진 뒤 0.925%까지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