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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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인플레이션이 내년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소비자와 기업은 현재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것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며 이렇게 경고했다.
그는 “팬데믹 부양 프로그램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초과 저축액이 1조5000억달러 규모”라며 “소비자들은 지난해보다 10% 더 많이 지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년 중반께에는 1조5000억달러가 고갈될 것”이라며 “이것은 경제를 탈선시키고 사람들이 걱정하는 약한 혹은 강한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먼 회장은 또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가 5%로 향하고 있다”면서도 “이것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지정학적인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세계화 현상이 부분적으로 뒤집어지는 과정에 있다”며 세계 경제가 대전환점에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가상자산을 둘러싼 대란에 대해서는 “범죄가 만연해 있는 완전히 부차적인 일”이라고 치부했다.
다이먼 회장은 올해 초부터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꾸준히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0월 국제금융협회(IIF) 멤버십 연례 총회에서 “연준 긴축으로 인해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은 훨씬 더 악화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