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사퇴 요구에 신중한 윤호중 "직접 듣고 얘기할 것"

광주 글로벌모터스 청년노동자 간담회 후
與 86그룹 `더미래` 사퇴요구에 즉답 피해
  • 등록 2022-03-16 오후 3:24:54

    수정 2022-03-16 오후 3:24:54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윤 비대위원장은 16일 “항상 여러 의견이 있었다”며 말을 아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개혁법안 실천을 위한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조응천 국토위 간사.(사진=방인권 기자)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글로벌모터스에서 열린 청년노동자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내일 재선 의원들 간담회도 있고 초선간담회도 있다. 소속된 분들을 모셔서 충분히 말씀하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직접 듣고 그 다음 입장을 얘기하겠다”고 답을 피했다.

더미래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윤 비대위원장이 대선 패배에 책임을 묻고 사퇴해야한다는 쪽으로 다수 의견을 모아 이를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더미래는 86운동권(80년대 학번 60년대생)이 주축으로, 현재 당의 최대 계파인 86 그룹이 사실상 윤 비대위 체제를 비토한 것이다.

오전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장에는 윤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당원들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윤호중 비대위 사퇴’, ‘민주당은 각성하라’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날 회의장 밖에선 시위대의 “윤호중 비대위 물러나라”는 구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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