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재정부는 한국과 베트남이 21일 오후 서울에서 제1차 한-베트남 경제부총리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을 찾아 경제부총리회의 신설에 합의한 후 열린 첫 회의다. 한국에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고 베트남에선 브엉 딩 후에 부총리가 참석했다.
양국은 회의에서 △무역·투자 △금융·개발협력 △인프라건설·에너지 △산업·농업·과학기술·ICT(정보통신기술) △노동·보건의료 5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무역·투자 분야에서 양국은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국제기구 설립을 위해 오는 11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교역 1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양국은 베트남에 기술을 지원하는 TASK(Technology Advice and Solutions from Korea·한국의 기술 조언과 해결법) 센터를 하반기 중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지난 1994년 제정된 이중과세방지협정을 개정하기로 목표했다.
금융·개발협력 분야에서는 금융정보교환과 감독협력을 위한 MOU 체결과 베트남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협력사업 확대에 합의했다. 아울러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원활하게 활용하도록 개선방안도 합의하기로 했다.
에너지협력의 하나로 한국수출입은행과 베트남 석유공사가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해 베트남 발전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게 된다.
농업협력을 다지기 위해 한-베트남 농업협력위원회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한국 의약품이 베트남 공공조달에서 기존등급을 유지하도록 베트남 정부가 협조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아세안·인도양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는 신남방정책을 추진 중이며 베트남은 그 중 가장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라며 “기존 관심분야뿐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 등에 대해서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