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위 달리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타보니…

전 좌석 개별모니터 설치
최대 165도 기울기 전자동 좌석
9월 12일부터 부산, 광주행 2개 노선 운행
  • 등록 2016-06-14 오후 4:00:00

    수정 2016-06-14 오후 4:00:00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최대 165도까지 기울어지는 전자동 좌석 조정장치, 영화·TV를 볼 수 있는 개별 모니터, 옆좌석 가림막….

하늘 위 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가 아니다. 도로 위를 달리는 고속버스 얘기다. 우등형 고속버스를 개선해 항공 비즈니스석을 빼닮은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나온다. 일명 프리미엄 골드 익스프레스로 추석 연휴인 9월 12일부터 운행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14일 오전 세종청사 제2주차장에서 프리미엄 고속버스 차량 시승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호 제2차관 등 국토교통부 관계자, 출입 기자단, 고속버스 업계 및 차량 제작사 관계자 등 약 50명이 참석해 개선된 설비와 기능을 체험했다.

이날 세종청사에서 오송역까지 시승한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우등 버스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시트와 충분한 좌석공간 등을 갖춰 안락함과 편의성을 주었다. 우등버스보다 좌석 수가 7석(28석→21석) 적어 개인 좌석의 앞·뒤 공간이 넓게 설계됐다. 최대 165도까지 기울어지는 전자동 좌석 조정, 조절식 목 베개 부착, 고급화된 좌석 시트 등의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또 이용객의 사생활 보장을 위해 좌석별 보호 쉘, 옆좌석 가림막(커튼)을 설치했고, 노트북이나 서류를 볼 수 있는 좌석별 테이블, 개인용 독서 등을 갖췄다. 노트북이나 휴대폰 충전이 가능한 유에스비(USB) 충전 단자도 좌석별로 설치돼 있다. 장시간 여행객을 위해 전 좌석에 개별모니터를 설치하고, 영화·TV·음악·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탑재했다.

최정호 차관은 “프리미엄 고속버스 도입은 1992년 우등고속 도입 이후 정체돼 있던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상품 다양화를 통해 이용객의 선택권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항공기 등 다른 교통수단과 상호 경쟁함으로써 전체 교통 분야의 고객서비스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오는 추석 연휴에 맞춰 9월 12일부터 서울~부산(12대), 서울~광주(15대) 등 2개 노선을 운행한다. 운행 요금은 기존 우등형 버스요금의 1.3배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2개 노선의 운행결과 분석 및 수요검증 등을 거쳐 내년부터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 노선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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