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3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내 모든 초중고의 등교시간을 자율적으로 9시로 늦출 수 있도록 대토론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교육청에서 시작된 9시 등교제는 전북·광주·제주 등 진보교육감 당선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9월1일 기준으로 도내 초·중·고 2250개교 중 약 90%에 해당하는 2028개교가 9시에 등교제를 실시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오는 12월까지 단위 학교별 토론, 학생참여단 의견 수렴, 학교장 및 학부모 원탁회의를 거친 뒤 12월30일에 9시 등교 기본 계획안을 작성할 예정이다. 내년 2월까지는 시행계획을 수립해 2015학년도 1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1~2학년 숙제 없애기 △중간놀이 시간 20~30분 확보 △신발주머니 없는 학교 만들기 등 3가지를 제안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참여예산제 △게임과 약물 치료를 위한 ’중독전문센터’ 운영 △행복한 등굣길 만들기 등을 제안했다. 학생참여예산제는 각급학교 학생회에서 발의된 좋은 의견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교육청이 적정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시교육청은 약 1억원을 학생참여예산제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장은 학생회 발의의견에 대해 반드시 피드백을 하도록 공식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