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노트4·갤알파에 '엑시노스' 탑재

삼성電, 시스템반도체 고전..점유율 하락 지속
갤노트4·갤알파에 자체 AP 통신칩 탑재..경쟁력 회복노려
  • 등록 2014-08-20 오후 5:04:20

    수정 2014-08-20 오후 5:04:2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경쟁력 회복에 나섰다. 주력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하면서 실적 만회에 나섰지만, 떨어진 점유율이 다시 올라가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다음달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알파에 자체 생산하는 신형 모바일AP를 본격적으로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알파에는 세계 최초로 20나노미터(nm)공정으로 양산하는 ‘엑시노스 5430’과 함께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하는 자체 통신칩(모뎀) ‘엑시노스 모뎀303’이 사용된다.

갤럭시노트4에는 성능이 더 뛰어난 ‘엑시노스 5433’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사업부는 지난해 초 내놓은 모바일AP가 불완전한 성능과 통신서비스 지원 문제 때문에 자사의 주력 스마트폰에도 채택되지 못했다. 이후 성능을 보강하고 제품 전략을 수정해 AP에 통신칩을 결합한 통합칩을 출시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체 생산 제품을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실적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떨어진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인 IHS테크놀로지(옛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시스템반도체 매출액은 23억1400만 달러로 1분기 25억6100만 달러 대비 9.6%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3.9%로 전분기(4.6%)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점유율 순위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4위를 유지했지만, 선두 업체들과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5위 브로드컴(3.4%)과의 격차는 줄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상위권 업체들의 매출액이 일제히 늘었기 때문이다.

1위 인텔의 2분기 시스템반도체 매출액은 118억7400만 달러로 1분기보다 8.8% 증가했다. 점유율도 20.0%로 전분기(19.7%)보다 소폭 상승했다.

2위 퀄컴은 49억5700만 달러로 16.8% 급증하면서 점유율이 7.6%에서 8.3%로 뛰었다. 3위 텍사스인스트루먼트도 29억6200만 달러로 10.6% 늘면서 4.8%에서 5.0%로 점유율이 높아졌다.

시스템반도체 시장 전체의 2분기 매출액은 593억6600만 달러로 7.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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