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블랙록자산운용은 2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개최한 ‘2024년 해외 사모시장 동향과 투자 전망’ 간담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사모대출 시장은 지난 10년간 매년 성장세를 기록해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7000억 달러(한화 2364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현 성장 추세와 시장 수요를 감안하면 오는 2028년에는 3조5000억 달러(4866조7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다.
사모대출은 운용사(GP)가 기관 투자자(LP) 자금을 모아서 기업에 대출을 제공하거나, 회사채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은행의 기업 대출을 대신할 자금 조달 창구로 일상화 됐다. 사모대출은 대표적으로 사모대출펀드(PDF)와 사모신용펀드(PCF)로 나뉘고, 통상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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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금리 시기로 사이클이 넘어오면서 유동성이 떨어지고 자금이 묶여있는 사모펀드(PEF)나 벤처캐피탈, 인프라·부동사 투자펀드 등이 적지 않다”며 “사모자산 투자건을 유동화하고 싶어하는 LP들에게 우리같은 사모대출 투자자들이 세컨더리 시장을 열어주고 적절한 자금조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운용자산 규모가 9조달러 이상인 블랙록은 10년이 넘게 사모대출 분야에서 트랙레코드를 다져왔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모대출 분야는 늘 두자릿수 수익률을 꾸준히 내왔다는 설명이다.
스테판 카론 블랙록 유럽 사모대출 투자대표는 “현재 기관투자자들이 사모대출에 대한 평균 자산 배분율은 5.7% 정도 되는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곧 7% 이상으로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블랙록은 장기적으로 사모대출 운용을 잘 하기 위한 분명한 원칙이 있다. 사이클을 타지 않는 회사에 투자하고, 대출계약 안에 안정성을 보장할 보호조항을 단단히 걸수 있는 건에만 투자한다“며 “사모대출에서 포트폴리오 원칙을 지키면서 꾸준히 수익을 내온 경험을 한국 시장과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