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효성, 한국앤컴퍼니 지분 추가 취득…승기 잡나

조양래, 총 지분율 4.41%
효성첨단소재는 0.72%
  • 등록 2023-12-20 오후 5:39:23

    수정 2023-12-20 오후 5:39:23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추가매입하며 경영권 방어를 더욱 공고히 했다.

20일 한국앤컴퍼니는 조 명예회장이 0.42%의 지분을 추가취득해 총 4.41%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동시에 백기사로 깜짝 등장한 효성첨단소재도 0.21%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총 0.72%의 지분을 확보했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 (사진=이데일리 DB.)
이번 조 명예회장과 효성의 한국앤컴퍼니 지분 추가취득으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측은 50%에 육박하는 우호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추측된다. 조현범 회장 지분 42.03%에 더해 1.5%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hy(한국야쿠르트)의 지분을 더하면 조 회장 측 우호지분은 모두 48.66%로 계산된다. 여기에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제외할 경우 실제 지배력은 더 올라가게 된다.

앞서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지난 5일 한국앤컴퍼니그룹 장남 조현식 고문, 차녀 조희원씨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에 나서며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그런데 조 명예회장이 직접 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고, MBK는 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조 명예회장은 이후 추가로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매입하며 확실한 경영권 방어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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