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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불러모은 리창 “플랫폼 경제는 혁신의 엔진”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알리바바 클라우드, 배달 및 차량 호출 업체 메이투안, ‘틱톡’의 중국 버전 두유인,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 등 기술 기업을 불러 좌담회를 열고 “플랫폼 경제는 시대의 발전과 함께 등장해 수요 확대에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고, 혁신을 위한 새로운 엔진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새로운 여정에서 플랫폼 경제는 전도유망하다”며 “광대한 플랫폼 기업이 자신감을 가지고 앞을 내다보고, 혁신의 돌파구를 지속 추동해 발전을 견인하길 희망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리 총리는 이들 IT 기업들을 ‘시대의 선구자’라고 지칭하며 지방 정부가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 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컴플라이언스 비용을 줄이겠다고도 약속했다.
발개위는 “플랫폼 기업들은 투자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과학 및 기술 자립 노력을 촉진하고 고품질 개발 촉진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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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청년실업 고공행진…빅테크에 SOS
지난 2년여간 중국 당국은 더불어 잘 살아야 한다는 ‘공동부유’를 앞세워 대형 IT기업에 대한 반독점 및 사이버 안보 조사를 강화했다. 알리바바는 182억2800만위안(약 3조1200억원),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은 80억2600만위안(약 1조5500억원)의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 기업의 기업가치도 급감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는 지난 10일 기준 알리바바·텐센트·메이투안·바이두·징둥 중국 5대 인터넷 IT 기업의 시가총액이 당국의 규제 이전인 2020년 11월과 비교해 1조1000억달러(약 1400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중국 경제 회복이 둔화하자 당국은 민간 소비와 투자가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16-24세 청년실업률이 4월에 이어 5월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민간 기업의 채용문 확대가 중요해졌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실적 악화로 대량 해고가 이뤄진데다 중국 당국의 강한 규제로 민간이 고용을 크게 늘리지 못해서다. 오는 6~7월 역대 최대인 1158만명 규모의 대학 졸업자가 취업 시장에 쏟아질 전망이어서 청년들의 구직난은 더 가중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는 부동산 건설업자를 돕기 위해 은행에 대출 구제를 확장하는 등의 부양책을 사용하지 않고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