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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SK브로드밴드 SE컨설턴트는 22일 “광고가 포함된 OTT가 들어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의 경우, 지난 7월 동영상인터넷서비스(OTT)의 시청률이 케이블 TV를 넘어섰다. 국내 케이블TV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IPTV의 점유율이 위성방송 등 기존 사업자의 점유율을 제친 가운데, OTT 폭풍을 직면하고 있다.
여기에 넷플릭스가 광고 포함 저렴한 구독모델 출시를 선언했고, 훌루, 파라마운트+, 피콕 등에서는 이미 광고 포함 상품이 50% 넘어선 상태이다. 김 SE컨설턴트는 “어차피 광고시장 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OTT가 광고시장에 뛰어들면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케이블TV의 대응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영우는 ENA 채널에서 방영된 후, 10분 후에 넷플릭스에서도 거의 동시에 공개되는 전략을 취했다. 그런데 ‘본방 사수’를 한 연령층을 살펴보면, 10대 연령층이 10%대로 유입되는 등 유의미한 수치를 보였다는 것이다. 반면 가장 핵심 TV시청연령층인 60대 시청률은 10~20%대로 여타 방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방영시간이 지상파 뉴스가 방영되는 9시였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재방송 시청률에서는 60대 시청률 30%까지 대폭 늘어났다는 것이다. 우영우가 입소문을 타면서 뉴스를 다 본 60대들이 다시 ENA로 채널을 이동했기 때문이다. 김 SE컨설턴트는 “ENA 관련 채널에서 주야장천 우영우 재방송만 틀었다”며 “이로 인해 ENA에 대한 인지도가 커지고 ENA의 채널단가가 20%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김 SE컨설턴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조사한 OTT 시청행태 보고서를 바탕으로 “OTT도 케이블 TV처럼 같이 ‘집에서 심심할 때 보는 비율’이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결국 시청자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어디에 있는지 그 좌표를 정확하게 인지시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자녀의 추천으로 고령층이 넷플릭스를 가입하는 것처럼, 시청자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케이블TV 역시 자사 콘텐츠의 인지도를 높이고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SE컨설턴트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광고기반무료스트리밍(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FAST는 앱 또는 셋톱박스를 통해 TV에 실시간 방송과 각종 테마콘텐츠 등 다양한 채널을 적용한 콘텐츠 플랫폼이다. 디지털 광고를 보는 대신 유료 가입해야 볼 수 있는 뉴스, 스포츠,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플레이Z’를 출시하며 국내서 가장 처음 FAST 시장에 뛰어든 사업자이기도 하다.
김 SE컨설턴트는 FAST를 통해 방송을 다변화시키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충성고객 확보를 늘릴 수 있다는 강조했다. 특히 실시간 방송이 중요한 지역뉴스와 스포츠는 케이블TV가 OTT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분야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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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오픈루트 박사는 SO 스스로 ESG(환경·사회·거버넌스의 준말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 윤리성 사회적 영향을 측정하는 핵심지표)경영 역량을 개발하고 그 성과를 보고서로 정리해 공공성과 지역성을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부 대기업 등을 제외하고서는 ESG 경영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뼈아픈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김 박사는 “케이블TV는 가장 상업적인 방송임에도 지역 커뮤니티와 지역언론 등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채무를 달성하기 위해 자체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그러나 이것이 현재 산업적 효익이 아닌 겹겹이 쌓인 규제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활동에 대한 보상을 기대한다면 먼저 보상의 기준이 무엇인지 리포트를 통해 잘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