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예린 기자]두나무의 투자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미국 뉴욕의 프리미엄 산후조리원 브랜드 ‘보람케어(Boram Care)’에 투자했다. 미국 내 전문 산후조리 시설이 없다는 점에서, 독창적 사업모델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보람케어 서비스 사진. 사진=두나무앤파트너스 |
|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스트롱벤처스, 아주컨티뉴엄과 함께 보람케어 운영사 배오코퍼레이션(Baewo Corp)에 270만달러(한화 약 35억원)를 투자했다고 5일 밝혔다.
보람케어는 한국의 선진화된 산후조리원 체계와 문화를 미국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산후 회복 기간에 필요한 관리 서비스를 산모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출범한 스타트업이다. 투자자들은 산후조리 문화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이미 자리잡았으나 미국엔 전문 산후조리 제공 시설이 없다는 점에서 큰 시장기회가 있다고 파악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보람케어는 지난 5월 첫 지점을 5성급 호텔 더 랭함 뉴욕 피프스 애비뉴(The Langham New York Fifth Avenue)에 개점했다. 꾸준한 이용 문의가 들어오면서 향후 뉴욕과 LA를 비롯한 미국 주요 대도시 위주로 지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석 배오코퍼레이션 공동대표는 창업자 출신으로 사업을 키워 엑시트에 성공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한국 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인 ‘드라마피버’를 창업했는데, 해당 서비스는 글로벌 한류 팬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성장해 2016년 워너 브라더스에 인수됐다.
박 공동대표는 “한국의 산후조리원 문화는 글로벌 차원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런 선진화된 서비스를 미국에 소개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드라마가 한국 콘텐츠와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면, 산후조리 서비스는 인류에게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해 재창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