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웬만한 5성급 호텔보다 예쁜 수영장 때문에 또 가고 싶은 호텔, 어린아이들과 손잡고 가 추억을 쌓기 좋은 호텔….” 지난 1일 개관한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서울 판교(이하 나인트리 판교)’에서 투숙한 고객들이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삼) 한줄평’이다.
| (사진=파르나스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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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6동의 자택에서 차를 몰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업로 18에 있는 호텔에 가서 보니 이런 평가에 바로 수긍이 갔다. 실제로 이날 1시간가량 진행된 건물 인스펙션(견학) 동안 마주친 투숙객 3팀은 모두 미취학 아동과 함께였으며 마지막으로 둘러본 수영장은 서울공항이 내려다보이는 절경을 자랑했다.
판교 제2테크로밸리에 들어선 파미어스몰과 연결돼 있는 나인트리 판교는 ‘미래형 첨단도시 내 휴양지’와 같은 느낌을 주는 공간이다. 고층건물들이 산맥을 이루듯 어우러진 구조뿐만 아니라 녹음과 타운하우스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 또한 그렇다. 운영사인 파르나스호텔이 서울 이외에 지역에 처음 연 호텔이다. 파르나스호텔은 기존에 나인트리 브랜드로 서울 명동에 두 곳, 인사동에 한 곳, 동대문에 한 곳 등 총 네 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 패밀리 키즈룸. (사진=파르나스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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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층짜리 건물에는 총 315개의 객실과 연회장, 레스토랑 등이 채워 넣었다. 기자는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 호텔 로비가 있는 3층으로 직행하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수 있었다. 3층에는 체크인 데스크,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 미팅룸, 라운지 나인, 셀프 라커룸 등을 갖추고 있다. 5개의 연회장은 개별 및 커넥팅 모드로 15명부터 최대 145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객실은 스탠다드 더블, 스탠다드 트윈, 패밀리 트윈, 패밀리 키즈, 트리플, 할리우드 더블, 주니어 스위트 패밀리 트윈, 주니어 스위트 더블, 프리미어 스위트 등 총 9가지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나인트리호텔 가운데 처음으로 총 315개 객실 중 3분의 1가량을 패밀리룸과 스위트룸으로 마련했다. 나인트리호텔 중 가장 많은 20개의 스위트룸을 준비했다. 전 객실의 창문은 개폐가 가능한 형태로 설계되어 환기에 용이하다. 할리우드베드(바퀴 달린 침대) 두 개를 이어 놓으면 더블베드가 되는 할리우드 더블룸과 자녀를 위한 나무로 된 이층 침대가 비치된 패밀리 키즈룸이 눈길을 끌었다. 패밀리 키즈룸의 경우 방문 당시 이미 주말 예약이 꽉 차 있었다.
| 11층에 위치한 수영장. (사진=파르나스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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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최상층인 11층에 올라가니 피트니스룸, 동전세탁실, 수영장이 나타났다. 나인트리호텔은 최상의 수중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지난 6월12일로 예정했던 오픈일을 3주가량 미루는 등 공을 들였다. 나인트리호텔 내 수영장을 들여놓은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패밀리풀과 키즈풀, 플레이풀, 남녀 샤워시설 등은 680㎡(약 206평) 면적을 자랑한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동급(4성) 호텔 대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특히 20m 길이의 인도어풀은 인피니티풀과 유사한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수영장 한 면을 투명하게 처리했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향후 셀카(셀프카메라) 명소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수영장 안에는 히노끼(편백나무)로 마감한 사우나실(체온조절실)도 따로 두고 있다.
권익범 파르나스 호텔 대표가 개관일에 이어 연이틀 나인트리 판교를 찾아 고객들의 반응을 세심히 살펴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김호경 나인트리호텔 통합 총지배인은 “최첨단 IT판교의 비즈니스 수요는 물론 호텔 주변의 녹음과 수영장에서 힐링을 하기 위해 방문하는 호캉스형 호텔로서도 고객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라 자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파르나스호텔의 최대주주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파미어스몰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호텔 고객은 내부 에스컬레이터로 오갈 수 있는 파미어스몰에서 영화관(롯데시네마), 키즈시설(째깍섬, 바운스), 체험시설(카페거부기&쿠펫), 클리닉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
| 나인트리판교, 파미어스몰 출입구. (사진=유현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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