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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 특공을 받은 공무원은 2010년부터 2021년 5월까지 총 127개 단지에서 당첨된 2만5852명이다. 3.3㎡(평)당 분양가는 2010년 600만원대, 2021년에는 1400만원대였으며 12년간 평균은 940만원이다. 이를 전용면적 109㎡(33평)짜리 한 가구로 환산하면 3억1000만원이다.
하지만 올해 5월 기준 3.3㎡당 시세는 2480만원, 한 가구당 시세는 8억2000만원으로 분양가의 2.6배까지 상승했다. 집값 상승으로 시세차익은 3.3㎡당 1540만원, 한 가구당 5억1000만원에 달했다. 2만6000여가구 전체로 보면 시세차익 13조2000억원이 발생했다.
조사 대상 127개 단지 중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2014년 분양한 ‘새뜸마을 14단지’이다. 한 가구당 평균 분양가가 3억9000만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14억3000만원으로 8년간 10억4000만원 뛰었다.
이 단체는 현 정부의 개발정책이 특공을 특혜로 변질시켰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4월 대선공약으로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을 발표했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작년 7월 국회·청와대의 세종시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경실련은 “공무원 특공 제도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시로 강제 이전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도입됐지만 정부의 설익은 부동산 개발 정책으로 공무원들에게 막대한 불로소득을 안겨주는 특혜로 변질됐다”며 “정부가 집값을 잔뜩 올려놓고 무주택자들은 153대 1의 최고 청약 경쟁률에 허덕이는 동안 공직자들은 불로소득을 챙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