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녀 살해’ 김태현, 또 반성문…벌써 네 번째

  • 등록 2021-05-25 오후 4:00:52

    수정 2021-05-25 오후 4:00:52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서울 노원구에서 세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이 첫 재판을 앞두고 법원에 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서울 창동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25일 한 매체는 김태현이 이날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오권철)에 네 번째 반성문을 냈다고 보도했다.

6월 1일 첫 공판을 앞둔 김태현은 지난 11일 재판부에 첫 반성문을 냈다. 당시 김태현 변호인도 구체적인 반성문 내용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18일에는 두 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냈다. 이때도 김태현 변호인은 반성문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 김태현은 현재 혐의에 대해선 모두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측 유족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지난 20일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벌을 요구하는 내용일 것으로 추정된다.

김태현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스토킹하다가 지난 3월 23일 집까지 찾아가 여동생과 어머니,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세모녀를 살해하기 전 흉기와 청테이프를 미리 준비하고 퀵 서비스 기사처럼 보이려고 상자까지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김태현은 A씨를 살해 전 휴대전화 잠금 패턴을 알아냈다. 피해자 집에 머물면서 컴퓨터와 A씨의 SNS에 접속해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탐색했고, 대화와 친구목록을 지우기까지 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살인, 경범죄처벌법위반, 특수주거침입, 절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등 5개 혐의로 김태현을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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