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미국 FOMC가 이틀간 정례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의 4분기 성장률도 28일 발표될 예정이고,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의 4분기 실적 발표도 다음주 계획돼 있다. 이처럼 큰 행사를 앞두고 이날 국내 증시는 눈치 보기 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이벤트 이슈에 대한 결과는 중립 이상이 될 전망이지만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장의 반응, 정책, 실적 기대가 다시 커진 상황에서 더 기대감을 강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미국 변수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의 4분기 실적 영업이익 전망이 전월 대비 3% 하향 조정되는 등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역사적 고점을 넘어선 미국 증시가 한 단계 레벨 업 될 경우 국내 증시도 고점 돌파가 가능하겠지만, 다음 주 이벤트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흔들리면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와 오락·문화가 2%대 크게 올랐다. 출판·매체복제와 종이·목재, IT S/W·SVC, 유통, 비금속, 방송서비스, 의료·정밀기기, 기타제조, 섬유·의류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기계·장비, 운송, 금융, 건설, 음식료·담배,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금속, IT부품, IT H/W,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운송장비·부품 등은 하락 마감했다.
개별종목별로는 비덴트(121800), 우리기술투자(041190)는 각각 6%대 하락해 비트코인 관련주가 크게 하락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이날 3만달러선 아래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무장관으로 지목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인사청문회에서 “가상자산은 주로 불법행위에 이용된다”고 발언해 비트코인 하락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은 22억5192만주, 거래대금은 14조8199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52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91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무리했다.